모유수유 중 피할 음식과 적당히 먹을 음식|진짜 조심할 것과 먹으면 안 된다는 오해

모유수유 중엔 뭘 먹으면 안 되지 하고 불안하시죠. 정말 피해야 할 건 술, 적당히 줄일 건 카페인뿐이에요. 꿀이나 튀김처럼 안 된다고 알려진 것 대부분은 사실 신경 쓰지 않아도 괜찮아요. 피하기·적당히·괜찮아요로 한눈에 정리했습니다.

모유수유 중 피할 음식과 적당히 먹을 음식|진짜 조심할 것과 먹으면 안 된다는 오해

"이것도 안 된다, 저것도 안 된다"는 말을 듣다 보면 도대체 뭘 먹어야 할지 몰라 밥 먹는 게 겁이 나죠. 처음 아이를 키우다 보면 한 번쯤은 이런 마음이 들어요. 인터넷에는 "수유 중 먹으면 안 되는 음식 목록"이 넘쳐나고, 찾아볼수록 불안만 커지고요.

먼저 제일 중요한 걸 말씀드리면, 진짜 조심해야 할 건 생각보다 많지 않아요. 확실히 피할 건 술, 적당히 줄일 건 카페인 정도예요. 그 밖에 "안 된다"고 알려진 것 대부분은 너무 신경 쓰지 않아도 괜찮은 경우가 많습니다. 수유 중엔 오히려 잘 챙겨 먹는 쪽이 더 중요하고요.

이 글에서는 수유 중 먹거리를 피하기 · 적당히 · 괜찮아요 세 가지로 나눠 정리했어요. 뭘 끊어야 하나보다 뭘 안심하고 먹어도 되는지가 보이면, 하루 세끼가 한결 편해집니다.

목차

  1. 한눈에 보기 — 피하기·적당히·괜찮아요
  2. 확실히 피하기 — 술
  3. 적당히 줄이기 — 카페인
  4. 먹으면 안 된다는 건 대부분 오해 — 꿀·튀김·카레
  5. 제한보다 잘 챙겨 먹기가 먼저예요
  6. 자주 묻는 질문
  7. 정리

1. 한눈에 보기 — 피하기·적당히·괜찮아요

세세하게 외우기 전에 전체 그림부터 잡아두면 덜 헷갈려요. 수유 중 먹거리는 크게 다음 세 가지로 나눠 생각하면 간단합니다.

수유 중 먹거리를 피하기·적당히·괜찮아요 3단계로 분류한 표. 술은 피하기, 카페인은 적당히, 꿀과 튀김은 괜찮아요

- 피하기: 술, 담배 - 적당히: 카페인(하루 300mg 정도까지), 큰 생선 과식 - 괜찮아요(흔한 오해): 꿀, 튀김·생크림, 카레·향신료, 떡, 특정 알레르겐(아기에게 진단이 없다면)

핵심은 확실히 피해야 할 건 술 정도라는 거예요. 나머지는 "적당히" 또는 "평소처럼 골고루"로 충분한 경우가 많습니다. 이제 하나씩 살펴볼게요.

2. 확실히 피하기 — 술

수유 중 가장 조심해야 할 건 술이에요. 마신 술은 곧바로 모유로 넘어가고, 모유 속 농도는 엄마의 혈중 농도와 거의 같아집니다. 모유의 알코올 농도는 보통 마신 뒤 30분에서 1시간쯤 가장 높아지고, 아기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알려져 있어요. 그래서 수유 중에는 기본적으로 술을 피하는 게 안심입니다.

마셨다면 시간을 충분히 두세요

피하기 어려운 자리가 있어 마셨다면, 마신 뒤 수유까지 시간을 충분히 두는 것이 중요해요. 아주 적은 양이라도 1시간 안에는 모유로 알코올이 나올 수 있어, 보통 2시간 이상 두고 수유하도록 권해요. 마신 양이 많을수록 그만큼 더 길게 두는 게 안전하고요.

짜서 버려도 알코올은 안 빠져요

흔한 오해가 "젖을 짜서 버리면 알코올이 빠진다"는 생각이에요. 하지만 모유는 혈액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, 짜서 버려도 혈중 알코올 농도는 내려가지 않습니다. 알코올이 빠지는 걸 돕는 건 젖을 짜는 게 아니라 시간이 지나는 것뿐이에요.

3. 적당히 줄이기 — 카페인

커피나 홍차, 녹차에 든 카페인은 무조건 안 되는 건 아니에요. 모유로 넘어가는 양은 아주 적어서(섭취량의 1% 정도) 수유 중 하루 300mg 정도까지를 기준으로 봐요. 커피로 치면 대략 하루 두세 잔 수준입니다.

부모 품에 안긴 아기

다만 에너지음료나 일부 탄산음료에도 생각보다 카페인이 많이 들어 있을 때가 있으니, 다 합쳐서 너무 많아지지 않게 신경 써주세요. 아기가 평소보다 보채거나 잠을 잘 못 잔다면, 양을 줄이고 며칠 지켜봐도 좋아요. 아기마다 반응은 조금씩 다르니까요.

4. 먹으면 안 된다는 건 대부분 오해 — 꿀·튀김·카레

"수유 중엔 먹으면 안 된다"고 알려진 것 대부분은 사실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은 음식이에요. 대표적인 것들을 정리해볼게요.

꿀, 엄마는 먹어도 돼요

꿀에 관한 오해가 제일 많아요. 꿀 속 보툴리누스균이 문제가 되는 건 아기가 직접 먹었을 때이고, 엄마가 먹는 건 괜찮습니다. 균의 포자가 엄마 몸이나 모유를 통해 아기에게 전달되지는 않거든요. 다만 아기 본인에게는 돌(만 1세)이 지날 때까지 꿀을 주지 않기 — 이건 수유와는 별개인, 이유식에서 꼭 지켜야 할 주의사항이에요.

튀김이나 생크림을 먹으면 유선염이 생긴다?

"기름진 걸 먹으면 젖이 막혀 유선염이 생긴다"는 말을 자주 하는데, 특정 음식이 직접 원인이 된다는 뚜렷한 과학적 근거는 분명하지 않아요. 많이 먹는 게 몸에 좋지 않다는 건 일반적인 이야기로 맞지만, 평소 먹는 정도를 지나치게 겁낼 필요는 없습니다.

카레·향신료, 떡은요?

카레나 향신료도 상식적인 양이라면 예민하게 굴지 않아도 괜찮아요. 떡 역시 모유량을 늘리거나 막는다는 분명한 근거는 없고요. 아기가 유독 보채는 등 신경 쓰이는 때만 양을 조절하면 충분합니다.

알레르기가 걱정돼 계란이나 우유를 끊어야 하나요?

아기에게 알레르기 진단이 없는데 예방 삼아 엄마가 미리 계란이나 우유 같은 걸 빼야 할 필요는 없어요. 혼자 판단해서 끊으면 오히려 영양 균형이 무너질 수 있으니, 걱정된다면 의사와 상담한 뒤 정하는 게 좋습니다.

5. 제한보다 잘 챙겨 먹기가 먼저예요

여기까지 "피하기·적당히"를 봤지만, 수유기에 가장 중요한 건 사실 잘 챙겨 먹는 것이에요. 수유 중에는 평소보다 하루 약 350kcal 정도 에너지가 더 필요하다고 보고, 극단적인 식사 제한이나 다이어트는 모유에도 체력에도 좋지 않습니다.

여러 음식을 골고루, 물도 자주 드세요. "이것도 저것도 안 돼"라며 줄이기보다, 필요한 걸 제대로 챙겨 먹는 쪽이 엄마에게도 아기에게도 더 도움이 됩니다.

참고로 회 같은 날음식은 위생만 조심하면 지나치게 예민해질 필요는 없는데, 이건 수유 중 회·초밥을 먹어도 되는지에 자세히 정리해뒀어요. 혹시 상한 음식에 탈이 났을 때 수유를 이어가는 방법은 수유 중 식중독에 걸렸다면에서 다뤘고요.

자주 묻는 질문

Q. 술을 마신 뒤 얼마나 지나야 수유할 수 있나요? 마신 양에 따라 다르지만, 적어도 2시간 이상, 더 안심하고 싶다면 그보다 길게 두는 게 좋다고 해요. 짜서 버려도 빨리 빠지는 게 아니니, 시간을 두는 게 기본이에요.

Q. 꿀이 든 과자나 빵을 먹어도 되나요? 엄마가 먹는 건 괜찮아요. 꿀에서 조심할 건 아기 본인에게 주지 않는 것(돌까지)이고, 수유하는 엄마가 먹는 것과는 다른 이야기예요.

Q. 모유를 위해 꼭 먹으면 좋은 음식이 있나요? "이걸 먹으면 모유가 는다"는 특별한 음식이 따로 있지는 않아요. 특정 식재료에 기대기보다 밥·국·반찬을 고루 갖춰 균형 있게 먹고, 물을 챙기는 게 가장 빠른 길이에요.

정리

수유 중 정말 조심해야 할 건 생각보다 많지 않아요. 확실히 피할 건 술, 적당히 줄일 건 카페인(하루 300mg 정도까지)이에요. 꿀이나 튀김, 카레처럼 "안 된다"고 알려진 것 대부분은 너무 신경 쓰지 않아도 괜찮은 경우가 많고요.

뭘 끊을지로 머릿속을 채우기보다 골고루 잘 챙겨 먹는 것을 더 챙겨주세요. 아기 상태에서 신경 쓰이는 점이 있거나, 약 복용처럼 판단이 어려운 일은 자가판단하지 말고 의사·약사와 상의하면 안심이에요. 아기마다 다르니, 걱정되는 게 있으면 혼자 끌어안지 말고 의사나 수유상담 전문가에게 물어보세요.


참고한 자료<br> 식품의약품안전처·대한모유수유의학회 — 수유 중 카페인 하루 300mg, 알코올 기본 피하기(모유 농도 ≒ 혈중 농도)<br>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— 성공적인 모유 수유(수유부 식사·알코올 섭취 후 수유 간격)<br> 미국소아과학회(AAP) — 음주 시 수유 간격, 모유는 혈액에서 생성되어 짜서 버려도 알코올이 빠지지 않음<br> 꿀·보툴리누스 — 엄마 섭취는 안전, 아기 본인은 만 1세까지 금지(이유식 주의사항)<br> 수유기 에너지 — 평소보다 하루 약 350kcal 추가 필요, 극단적 식사 제한 금지